경남일보, 2005년3월 16일, 수요일 (16면)
‘걸음마 入水’---2-3년 후 ‘전국무대 入水’
경남일보 기획 .도전 2007‘
체육 영재 발굴, 육성 프로젝트
(2) 창원봉림초등 다이빙부
도내 첫 창단---현재 9 명 훈련 중
28일 동아 수영 대회 준비 땀 뻘뻘
“꾸준히 가르치면 성장 가능성 커”
전문 훈련 시설 갖추는 게 급선무
14일 오후 3시 창원시 두 대동 창원 실내 체육관 다이빙장,.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외면 받고 있는 다이빙장 플랫폼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멋진 자세로 입수(入水)하고 있다.
다이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남의 체육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훈련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이들은 경남도교육청의 체육영재 발굴, 육성 종합 발전계획인 ‘도전 2007’ 프로젝트로 내달 4일 창단 식을 갖는 창원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 선수들이다.
창원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창단한 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봉림초등학교는 다이빙 종목의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체육영재 발굴 육성을 위해 창단하게 됐지만 창단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봉림초등학교는 1992년 여자 핸드볼 팀을 창단, 활동을 해오다 성적 중심의 한계와 실내 체육관 확보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는 종목을 고려하기 시작해 사격과 다이빙 종목을 놓고 고민을 거듭 했다.
사격은 특정 나이까지 공식 대회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다이빙으로 최종 종목을 선정 했다.
특히 다이빙장이 있는 창원실내 체육관은 차량으로5분 거리에 있고 1m, 3M 높이의 다이빙 대가 있어 시설 면에도 유리 했다.
또 다이빙이 초등부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선수층도 다른 종목에 비해 얇은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에서부터 중, 고등학교까지 연계 훈련이 가능해 갓 입문한 초등학교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박수영 봉림초등학교 지도교사는 “기존의 성적 중심 종목에서 탈피해 도교육청의 체육영재 육성과 학교, 지역 여건에 맞는 종목을 고려해 다이빙부를 창단하게 됐다”면서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고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는 다이빙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학생과 지도 교사, 코치가 노력하고 있다”고 창단 배경을 밝혔다.
봉림초등학교는 국가대표 출신 다이빙 선수인 윤은숙 코치를 영입, 지난해 12월 21일 첫 훈련에 들어갔다.
다이빙부는 24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9명.
6학년생인 조승현군을 비롯해 한효빈(5학년), 이성현(5학년), 김승민(4학년), 정재훈(4학년), 5명의 남자 어린이와 김보민(6학년), 김민희(6학년), 조화영(5학년), 길다현(5학년) 4명의 여학생들로 구성 했다.
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는 지난 1월 충북 청주시에서 첫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큰 경험을 했다. 바로 국가대표 상비군의 훈련을 지켜보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학생들은 1주일간 차세대 국가대표인 상비군의 멋진 입수 자세를 관람,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국가대표 상비군들로부터 개인지도를 받는 보람 있는 전지훈련을 보냈다.
조승현군은 “처음에는 다이빙을 잘 몰랐지만 할수록 재미있다. 보드에서 뛰었을 때 내가 다이빙을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면서 국가 대표 상비군 형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또 모르는 사람들과 시합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다이빙 예찬론을 펼쳤다.
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는 지난달에는 충남 아산시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2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 77회 동아수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친 전지훈련으로 기량은 한층 성숙돼 동아수영대회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봉림초등학교는 창단되지 얼마 안 돼 실력부족을 인정하고 이번 대회는 실전 경험을 위한 장으로 생각하고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과 코칭스탭들도 전국 수준과 비교하면 경남의 다이빙은 걸음마 단계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윤은숙 코치는 “경남의 다이빙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전국 수준과 비교할 때 10년 넘게 뒤져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도 “비록 경남다이빙이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초등학생들을 2-3년 정도 꾸준히 가르치면 전국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 했다
봉림초등학교는 또 시설 및 예산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학교 내 체육시설을 확보해 기본적인 스트래칭 및 유연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유휴 공간을 이용, 트랜블린 및 트위스팅 벨트를 연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실전훈련을 할 수 있는 창원실내 체육관에도 트위스팅 벨트 등 기본적인 훈련 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창원시;, 창원시설 관리 공단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다이빙부 운영 예산 가운데 800-1000만원의 학교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경남도교육청의 특별지원금을 통한 예산 확보, 창원 시청의 교육지원금 협조를 받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
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 창단 식을 내달 4일 오후 2시 창원 공설 운동장 뷔페, 학교도서실에서 갖고 본격적인 체육영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 학교가 기피하는 다이빙부는 학교체육 활성화는 물론 일반 학생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활동 등을 통해 다이빙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이빙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훈련 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창원실내 체육관 수영장에는 국제 규격의 경기 시설은 있지만 훈련 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다이빙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감각적인 운동인 만큼 전문적인 훈련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수영 지도 교사는 “현대 창원시시의 시설관리 공단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내년부터 선수발굴, 육성을 위한 짜임새 있는 훈련을 위해서는 훈련 시설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학교 체육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리 일반 학생들도 다이빙을 통해 특기 적성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체육영재 발굴, 육성 종합 발전계획인 ‘도전2007’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창원 봉림초등학교 다이빙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단순한 엘리트 체육이 아닌 체육영재 육성을 통한 학교체육 활성화와 일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라는 두 마리 도끼를 잡기 위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이빙부 단장을 맡은 이환주 봉림초등학교장은 “선수 문제와 학부형들의 관심과 지원 등 많은 고민 끝에 다이빙부를 창단하기로 결정 했다”며 “경남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다이빙부가 앞으로 중. 고등학교로 연계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창원 시청 등 관계 기관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 77회 동아 수영대회에 첫 출전하는 경남의 1호 다이빙팀의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