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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읊는 아침 조례

Last post 12-21-2009 6:36 PM by Hoanju. 0 rep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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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1-2009 6:36 PM

    시조 읊는 아침 조례

    경남신문, 1994年 7月 11日 月曜日 (18면)

                                  교단에서, 이환주


              시조 읊는 아침조례

     조상의 숭고한 얼이 담겨 있는 우리의 옛시조를 조용히 읊조리고 있노라면, 우리는 거기서 조상들의 아름다운 멋과 훌륭한 지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본디 시조는 짧은 노래라는 뜻의 단가(短歌)라고 불러오다가, 조선 영조 임금 때 이세춘이라는 사람이 이 단가에 곡조를 붙여 부르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시절가조의 준말로서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옛시조를 통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알게 하고, 훌륭한 우리말과 글의 맛을 느껴보게 하는 활동은 교육적으로 매우 의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 한다.

     이제 교육도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다. 개방화나 국제화라고 해서 무작정 외국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 속에서 생활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먼저 우리 것을 정확히 알고, 우리의 전통적 생활양식을 내 것으로 만들 때, 국제화 개방화의 도도한 물결을 올바르게 헤쳐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유전국교에서는 올 학기 초부터 나라 사랑하는 마음, 부모 공경하는 마음, 자연 사랑하는 마음, 멋있는 생활의 내용 등을 담은 50 수의 옛시조를 모음집으로 엮어, 아침조례 시간에 전 어린이들이 암송하도록 하고 있다.

     옛시조의 대부분이 충과 효, 절제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교육 활동은 아이들에게 조상들이 지녔던 호연지기의 멋과 만나는 가교가 되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시조 암송은 시공(時空)을 넘어 조상의 슬기와 삶의 지혜를 아이들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혼교육의 실천 덕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훈화 대신 선생님과 전교생이 함께하는 시조 암송은 우리 유전국교의 자랑이다.

      특히 시대적 배경이나 지은이의 인물 됨됨이를 살펴보는 일 또한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로 보는 눈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다.

     오늘도 유전국교생들이 암송하는 옛시조는 황매산 굽이굽이에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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