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어린이의 올바른 국어사용 지도자료
봉림초등학교장 이 환 주
오래 전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처음 근무할 때에 하루는 출근하면서 길가의 전봇대에 붙어있는 불법 광고물 하나를 읽었다.
서투른 글씨로 종이에 써서 붙여둔 것이었는데 그 내용이 하도 재미있어서 한 참 동안 서서 읽었다. 내용이 많아서 한 참 동안 읽은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하도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방세놈”이란 간단한 글귀였다.
연수가 시작되면 경남의 각처에서 연수에 참여하는 많은 교원들이 연수원으로 온다. 가까운 곳에서 참여하는 교원들은 자기 집에서 다니지만 거리가 먼 곳에서 참여하는 교원들은 그럴 수 없다.
연수원 부근의 여관이나 민가에서 하숙을 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방만 세를 내어주는 집도 있다.
“방세놈”이란 바로 방을 세내어 준다는 광고다. 연수생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의 전봇대에 붙여두면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그 효과는 매우 크다. 이게 바로 일석이조란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그 “방세놈”이란 광고 내용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의 말은 그 쓰임이 올바르지 못한 채 함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잘 못 쓰고 있는 우리들 주변의 말들을 찾아 정리해 본다.
우리는 매일 말과 글을 사용하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말과 글을 사용하지 않고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단 하루라도 말과 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말과 글은 사람들만이 지닌 특징으로 사람들을 만물의 영장이 되게하는 값진 보물입니다.
말과 글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명 사회를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우리의 선조들이 물려준 훌륭한 우리말(국어)이 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우리의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나은 문화 생활을 하도록 노력 합시다.
1. 잘 못 쓰는 우리말 바로 잡기
가. 잘못 쓰고 있는 말을 바로 쓰자.
▶너무 기쁜 것 같습니다. : 자기의 생각을 자신 있게 확실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매우 기쁩니다. 정말 기쁩니다.)
▶저희 나라 : 저희란 말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말할 때 쓰는 말이다. 나라까지 낮추어 겸손하게 쓸 이유가 없다. 우리 나라 는 어느 면으로 보나 낮추어 말 할 까닭이 없을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으로 자랑 할만큼 큰 나라다. (우리 나라)
▶보다 많은 도움을 : 이는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 (많은 도움)(더 많은 도움)
▶굉장히 작다. 굉장히 싸다. : “굉장하다”는 크고 훌륭하다. 넓고 으리으리하다 임. (아주 작다, 매우 싸다)
▶으악새는 억새풀 임 : 새의 종류가 아님
▶안전선 밖으로 서시오 : 안전선 밖은 위험 지대임, (안전선 안으로 서시오)
▶미담의 장본인 : “장본인”은 못된 일을 빚어낸 주동 인물, 주모자, 또는 그 괴수를 뜻함. (미담의 주인공)
▶우승을 넘보다. : “넘보다”는 남을 깔보다, 혹은 얕잡아보다 임 (우승을 바라보다)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 : (반 수 이상, 반 이상)
▶가위표, 가께표, 꼬표, 액스표 : (가새표)
▶영표, 공표, 오표 : 동그라미표가 맞음
▶생선 장사, 생선 장수 : 생선 장사→생선을 파는 일, 생선 장수→생선을 파는 사람
▶파란 백묵, 붉은 백묵, 노란 백묵 : 파란 분필, 붉은 분필, 노란 분필→백묵은 하얀 분필임
▶흑판 : 칠판, 버스값(버스 요금)이 올랐습니다.
▶막연한 사이 : 막연한은 머나먼의 뜻으로 쓰임(막역한 사이)
▶일체 : 모든 것, 온갖 것→낚시도구 일체를 갖추었다.
▶일절 : 전혀, 도무지→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다.
▶곤욕 : 심한 모욕→곤욕을 느낀다.
▶곤혹 :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쩔 바를 모름→곤혹스럽다.
▶첫째, 둘째 : 사물의 차례를 나타냄→제1, 제2, 첫째자리, 둘째자리
▶첫번째, 두번째 : 반복하는 일의 횟수의 차례→제 1회, 제 2회, 첫번째 경기, 두번째 모임
▶새벽 한 시에 화재 발생 : 새벽은 동이 틀 무렵임, 오전 6시 전후(새벽에, 한시에)
▶안전 사고 예방 : 안전 사고란 말은 맞지 않다 (사고 예방, 안전에 주의하자)
▶면적이 많다고 : (면적이 넓다고)
▶접수받고 있다 : (접수하고)
▶대단한 미모를 가지셨군요 : (대단한 미모이군요)
▶날씨는 맑고 있습니다. : (날씨는 맑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품목 : (여러 가지 품목, 다양한 품목)
▶매 학기마다 : (학기마다)
▶담배를 삼가해 주셔서 : (담배를 삼가주셔서)
▶10월 달(10월), 토요일 날(토요일), 당일 날(당일), 역전 앞(역전), 약수 물(약수), 해변 가(해변), 처가 집(처가), 여가 시간(여가), 현안 문제(현안)
▶넓은 광장(광장), 밝은 명월(명월), 남은 여생(여생), 같은 동포(동포), 가까운 측근(측근), 마지막 종점(종점), 더러운 오물(오물), 따뜻한 온정(온정), 어려운 난관 (난관), 밀고 나가는 추진력(추진력)
▶결실을 맺다(열매를 맺다), 과정을 거치다(절차를 거치다), 시범을 보이다(시범), 계속 이어지다(계속하다), 향락을 즐기다(향락), 과반수를 넘다(과반수이다), 복병이 숨어있다(복병이 있다)
▶기념식을 갖겠습니다 : (기념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 (애국가를 제창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축하합니다.), 모두들 건강합니다.(모두 건강합니다.)
▶학교장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 (학교장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학교환경을 개선시켜야 한다 : (학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사표를 반려시켰다 : (사표를 반려했다.), 바라겠습니다.(바랍니다.)
▶잠시 후에 제 2부가 이어지겠습니다 : (잠시 후에 제 2부를 하겠습니다.)
▶체육 대회가 오늘 개막됩니다 : (체육대회가 오늘 열립니다.)
▶학교가 개교된다 : (학교가 개교한다.)
▶경기가 있겠습니다 : (경기를 하겠습니다.)
▶10번 문제의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 (10번 문제의 정답은 3번입니다.)
▶오후부터 개이는 날씨 : (오후부터 개는 날씨.)
▶차를 구입을 하시는 분이 : (차를 구입하시는 분)
▶많은 협조 있으시길 바랍니다 : (많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잘 돌봐 주십시오. 많이 도와주십시오.)
▶얘기에 다름 아니다 : (얘기와 다름없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 (교장 선생님의 꾸중을 들었다.
▶스승으로부터 글을 배운다 : (스승께 글을 배운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 (주말을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모두는 : 모든 임직원은, (주민 모두의) : (모든 주민의)
▶기념식을 마치겠습니다 : (기념식을 마칩니다.)
나. 일본식 말은 쓰지 말자.
▶이씨조선 : (조선, 조선시대) ---이씨조선은 일본인들이 조선을 격하시켜 쓴말임
▶부락 : (마을)---일본에서는 부락이란 말을 천민들이 사는 곳으로 쓰임
▶해외 : (국외, 외국)---일본은 섬나라이므로 해외가 맞으나 우리는 그렇지 않음
▶수렴하여 : (의견을 모아)
▶사료됩니다 : (생각합니다.)
▶도모코자 : (꾀하고자)
▶입장 : (처지, 태도)
▶차원에서 : (면에서)
▶일환으로 : (하나로)
▶( )의 남용 : 혈의루, 귀의성, 초대의 말씀(초대 말씀), 처가의 집(처가 집), 나의 살던 고향(내가 살던 고향), 나로부터의(나부터)
▶( )에 의하면 : 정부에 의하면(정부에 따르면), 제 7차 교육과정에 의하여 편찬된(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된)
▶( )에 있어서의 : 문학에 있어서의 언어의 기능(문학에서 언어의 기능)
▶단어 남용 : ( )적, 및, 것, 문화(음식문화, 다방문화, 음주문화, 노래문화)
▶쓰지 말아야 할 일본말의 잔재 : 기스→흠집, 도오세→어차피, 사라→접시, 앗사리→솔직히, 마아→말하자면, 에에또→저어, 입빠이→가득히, 무데포→무턱 대고, 나라비서다→나란히 서다, 유도리→여유, 단도리→( ),곤죠→( )
쿠사리→( ),우와기→( ),카다마이→( ),아나고→( )
와사비→( ),사시미→( ),히야시→( ),다마네기→( )
소바→( ),몸뻬→( ),오자미→( ),가라→( ),아다라시→( )
다. 말의 뜻을 잘 알고 쓰자
▶자문(諮問) : “아래 사람에게 묻는다”란 뜻으로 행정 관청이 행정의사 결정과정에서 자문하는 사항에 대해서 광범위한 의견을 모아 정리하여 답신하는 기관이 자문기관이다. 일반 사람들 사이에는 별 쓸모가 없는 말이다. (대통령 자문기관, 국회의장 자문기관,)
▶지양(止揚) : “어떤 사물에 관한 모순이나 대립을 부정하면서 도리어 한층 더 높은 단계에서 이것을 긍정하여 살려 가는 일(변증법의 중요 개념)
돈이 드는 외교는 지양했다고→하지 않았다고
지양해 주었으면→고쳐 주었으면, 바로 잡아 주었으면
▶어휘(語彙) : 어떤 범위에서 쓰인 낱말 종류의 전체, 어떤 작가가 작품 속에서 쓰인 낱말 종류의 전체를 그 작가의 어휘라고 함
새라는 어휘→(새라는 낱말, 단어)
사랑이라는 어휘→(사랑이라는 단어, 낱말)
▶차원(次元) : 어떤 일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할 때의 처지 또는 그 정도나 수준.
차원이 다른 문제
이 일은 국회 국장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일이다.
중요하다는 차원에서→(중요시하는 생각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육성하는 차원에서→(육성할 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냉탕(冷湯) : “탕(湯)”은 끓는 물을 뜻하는 말로, "냉탕(冷湯)"이나 "온탕(溫湯)"이란 말은 성립할 수 없다.→(찬물), (더운물)